[시사코리아뉴스]최원태기자=2026년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진해 지역 정치 지형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진해는 특정 후보나 정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 기반이 없는 ‘무주공산’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각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 수용 능력이 표심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해시민사회정책연대(회장 김성훈)가 발표한 ‘진해발전정책공약백서’는 후보들의 정책 구상과 실행 의지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떠올랐다.
이번 백서는 진해 지역의 장기 숙원 사업, 교육 환경, 물류 및 산업 개발, 문화·관광 정책 등 다양한 의제를 폭넓게 담아 여야 후보들에게 전달됐다. 창원 미래100년관광포럼(의장 한종열)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의 진해 공약 평균 백서 싱크로율(연계율)은 50.6%로, 백서가 지역 선거에서 사실상 핵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경남도지사 선거 – 박완수, ‘진해 맞춤형 공약’으로 선명성 강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진해 공약 5개를 제시, 이 중 3개를 백서 의제와 정확히 일치시키며 60%의 높은 싱크로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의 공약은 진해 도심을 관통하던 ‘사비선 철거추진’, ‘내수면연구소 교육기관 유치’, ‘복개천(진해 여좌천) 복원’ 등 시민사회 백서가 제시한 지역 현안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인프라 개선을 넘어, 시민들에게 도심 속 금단의 땅을 환원하겠다는 공간 혁신 패러다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진해 공약 2개를 제시하며 CTX 초광역 네트워크 등 굵직한 인프라 사업에 집중했다. 연계율은 50%로 박 후보보다 낮았지만, 기존 인프라와 연계된 전략적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시민사회 백서가 요구한 ‘생활 밀착형 공약’과 ‘관광·문화 공간 활성화’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창원특례시장 선거 – 강기윤, ‘촘촘한 공약망’으로 진해 민심 공략
창원특례시장 선거에서는 강기윤 후보가 21개에 달하는 진해 공약을 내놓으며 그 양과 질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중 11개(52.4%)가 백서 의제와 직접 연계되며, 특히 백서Ⅱ ‘동북아 물류 및 청년 일자리’ 분야를 겨냥한 공약들이 눈길을 끈다.
▲진해신항 완공▲항만 배후 첨단도시 조성▲스마트물류단지 구축▲진해항만공사 설립▲해군교육사령부 이전 및 부지 활용이와 함께, 강 후보는 사비선 철거, 24시간 공공 소아응급의료체계 구축 등 생활 밀착형 공약까지 포함, 지역 주민들의 체감형 민생 공약까지 강화했다. 이러한 폭넓은 공약 구성은 진해구민들의 오랜 숙원을 다방면에서 해결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는 진해 공약 10개 중 4개를 백서와 직결시키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강 후보의 ‘양적·질적 복합 공략’에 비하면 백서 연계율과 정책 구체성에서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
◆교육감 선거 – 권순기, 진해 맞춤형 교육 공약 선점
교육감 선거에서는 권순기 후보가 진해 맞춤형 교육 공약으로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다. 물류특성화고 설립, 진해 신항고 개교, 중부고 신설(가칭), 진해여중 복합센터 설립, 학생 전용 셔틀버스 운행 등 구체적인 공약을 통해 교육환경 개선과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권 후보의 공약은 경쟁 후보인 송영기 후보의 통학버스 운행 및 소규모 학교 지원 등 포괄적 대안보다 훨씬 진해 지역의 산업 지형과 학부모 요구를 반영한 구체성을 갖추고 있다.
◆시민사회 백서 수용, 진해 표심 향방에 변수
진해시민사회정책연대 측은 “이번 백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진해 발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되고 있다”면서도 “공약의 양적 규모, 구체성, 백서 수용률을 종합하면 박완수, 강기윤, 권순기 등 보수·야권 후보들이 진해 구민들의 숙원 사업을 더 적극적이고 다채로운 형태로 공약에 녹여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진해는 해군 교육사령부 이전, 사비선 철거, 여좌천 복원, 교육 인프라 확충 등 장기 숙원 사업이 산적해 있어, 백서 연계율이 높은 후보가 지역 민심을 끌어올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성향을 떠나, 시민사회가 제시한 현실적 요구와 공약의 일치 여부가 표심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2026년 진해 지방선거는 단순히 당적이나 인물 경쟁을 넘어, ‘백서 수용능력’과 ‘지역 맞춤형 공약 구체성’이 표심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시민사회와 후보 간 정책 연계 여부가 진해 민심을 어떻게 움직일지, 선거 막판까지 주목된다.최원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