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향기의 연기는 자폐아연기를 기대한정도로만 무난하게 해내는 수준에 그칠것이라는 내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 초반에는 다소 어색한 부분이 없지않았으나 중후반에서는 놀라울정도로 이 자폐아가 처해진 상황과 감정을 설득력있게 표현하고 있었다. 이번 영화 증인은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아지우에 대한 이야기이며 김향기는 극중에서 자폐아 지우를 맡았다.그녀가 어떤 증언을 법정에서 하느냐에따라 유죄유무가 판단되는 상홍이라 극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자폐아의 특징만 리얼하게 재현했어도 훌륭한 연기였겠지만 김향기는 그걸 넘어서서 자폐아 '지우'의 매력과 개인으로서의 성격까지 완벽히 창조해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잘못하면 우리가 그동안 영화에서 보아왔던 자폐아의 특징만 나열하는선에서 연기가 끝날수도 있었겠지만 김향기는 자폐아라는 틀에만 캐릭터를 가두는우를 범하지않았고 군데군데 이 캐릭터만의 매력을 넣어서 차별화를 꾀했다. 자폐아라고해서 다 똑같은것이 아니라 그들도 자신의 매력과 개성이 분명하게있는 존재라는점을 어필하며 캐릭터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그점에서 뻔한 자폐아연기가 아닌 김향기만이 연기할수있는 자폐아캐릭터를 창조하는데성공한것이다. 스토리전개가 다소 뻔하고 진부한 감이 있음에도 결코 극이 어설퍼보이지 않는이유는 김향기의 연기력에 기대고있는바가 크다. 어린배우지만 경력이 많은 아역출신답게 노련한 계산과 연기력이 돋보였다. 그만큼 김향기가 만들어낸 지우라는 자폐아캐릭터는 관객들에게 공감과 호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며 극의 분위기를 잘잡아주었다.불쌍하게만 보일수도있는 캐릭터를 매력있고 개성있는 하나의 인간으로 확실하게 표현해낸 그녀의 연기력이 돋보인 영화였다고 평가하고싶다.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론직필의 자세로 임한다.
시사코리아뉴스 회장 최성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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