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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직업병이 있습니다.

최성룡기자 | 기사입력 2019/05/18 [05:01]

선생님도 직업병이 있습니다.

최성룡기자 | 입력 : 2019/05/18 [05:01]

 

▲ 선생님도 직업병이 있습니다.     © 편집국

 

[시사코리아뉴스]최성룡기자 = 갓 대학을 입학한 스무살 남짓 청년의 인생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이는 누굴까? 아마 큰 이견 없이 부모님과 선생님을 꼽을 것이다. 의무교육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초, 중, 고등학교만 꼽아 봐도 12년이다. 20살 청년은 이미 자신의 삶 절반 이상을 ‘스승’과 함께 한 셈이다.

 

그만큼 선생이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과는 구별되는 특별함이 있다. 사회의 아이들을 길러낸다는 중책을 맡고 있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몇몇 나라는 스승의 날을 지정해 선생님들의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서비스 대상자로 부각되면서 일부 교사들은 남모를 고충을 겪기도 한다. 또 비교적 몸이 편한 직업이라는 보통의 인식과 달리 꽤 많은 교사들은 직업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몇 해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사들의 직업병을 조사한 적이 있다. 결과는 어땠을까? 전체 응답자의 67%가 성대결절, 족부질환, 탈모, 피부질환 등의 직업병을 겪었다. 특히, 많은 교사들은 제대로 치료할 틈도 없이 반복되는 일상 때문에 병을 만성질환이 될 때까지 방치해 더 큰 문제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체 선생님의 1/3 이상이 앓고 있는 성대 결절

 

 교사에게 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성대 결절이 있다. 직업상 하루 종일 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대 결절이 생기게 되면 지속적으로 쉰 목소리가 나오고 고음에서 잘 갈라지는 등의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목에 통증도 없고 음식물을 삼키는 데에도 지장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쉰 목소리가 나면 원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목에 더욱 힘을 주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성대 결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초기 성대 결절은 주로 음성치료를 통해 잘못된 발성습관을 교정하고 성대를 부드럽게 해 주는 약물로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직업적으로 장기간 목을 혹사했을 경우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성대결절을 예방하기 위해 커피,콜라, 홍차 등 자극적인 카페인 음료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거나 배나 도라지를 달인 물, 귤차 등 자주 섭취해 목을 보호할 것을 권한다.

 

하루 종일 서 있는 선생님, 족부질환도 쉽게 찾아온다

 

 학생들과 대면하며 강의를 이끌어가야 하는 교사들은 하루 중 대부분을 서서 일한다. 오랜 시간 서 있게 되면 다리와 발 쪽에 무리가 간다. 이는 족부질환 등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것이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의 피가 심장 쪽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정맥판막이 망가져 생기는 것으로,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압력에 의해 혈관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드러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혈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리가 자주 저린다. 지속적으로 방치하면 말기에는 가려움증, 염증, 피부궤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교사가 겪을 수 있는 또 다른 족부질환은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뼈에서부터 발가락 아래까지 연결되어 발바닥을 감싸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이른바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족부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교사나 마트 노동자 같이 ‘서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족부질환” 이라고 설명한다.

 

박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경우 방치하면 큰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처음에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발 뒤꿈치 부분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족저근막 부분을 보호해줄 편안한 신발을 신는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면서도 “통증이 심하다면 근막에 파열이 생겼거나 근막이 붙어있는 뼈 부분에도 상당히 부종이 진행된 경우”라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영란법이 도입된 이후, 이 법의 적용을 받는 교사들은 제자들에게 카네이션도 받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카네이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이번 스승의 날, 카네이션 대신 선생님이 건강을 챙기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훈훈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면 어떨까?

정론직필의 자세로 임한다.
시사코리아뉴스 회장 최성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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