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추억의 ‘이용원’ 터줏대감 남정호님을 찾아서

세상 아무리 변해도 이발관 분위기 젖어보려는 단골들

최태원 기자 | 기사입력 2019/06/10 [10:39]

사라져가는 추억의 ‘이용원’ 터줏대감 남정호님을 찾아서

세상 아무리 변해도 이발관 분위기 젖어보려는 단골들

최태원 기자 | 입력 : 2019/06/10 [10:39]

▲ 사라져가는 추억의 ‘이용원’ 터줏대감 남정호님을 찾아서     © 편집국


 

▲     © 편집국  김해 장유로 30번길~12 태양이용원 터줏대감(주인장 남정호)씨의 이발관


김해 장유로 30번길~12 태양이용원 터줏대감(주인장 남정호)씨의 이발관은 특유의 레온빛인 빨강, 파랑, 하얀 불빛이 빙빙 돌아가며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한다.

 

장유 구도시 도로에서 장유교회 방향 200M가량 골목으로 들어가면 태양이용원 바로 앞에 사장님의 발이 되는 자전거 한대가 사장님을 기다리고 있다.

 

▲     © 편집국       장유 구도시 도로에서 장유교회 방향 200M가량 골목으로 들어가면 태양이용원

 


태양이용원 남정호 어르신은 경북 영주에서 정의롭고 책임감 있게 농사일을 하셨던 아버지와 헌신적인 사랑과 봉사로 가정을 돌보셨던 어머니 아래 33녀 막내로 태어나 엄한 아버지 밑에서 어린 시절부터 바른 품성과 예절 바른 생활 태도를 익히며 자랐다.

 

아버지께서는 가난을 이겨내는 길은 기술은 배우는 것이 최고라 말씀하셨다. 이에 따라 아시는 분 소개로 19살 때부터 이용원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현재 연세가 75세이신 사장님은 가위를 잡은 지 그야말로 56년째 정통이발사 길을 정진하여 자리매김하고 있다.

 

▲     ©편집국    주인장 남정호 어르신은 이발관을 시작한지 지난 숫한 세월 56년간의 경험

 

 60, 70년 후 보릿고개 어린 시절 아이들은 머리가 길어 집에서 어머니들이 대부분 머리를 잘랐던 경험은 한번쯤 있다. 그리고 이발관을 찾아 초등학교 시절에는 커트머리를 하려다가 바가지 머리를 하고 다녔고 중학교 시절에 단발머리를 잘라주는 사람은 하얀 가운을 입은 이발소 사장님이셨다.

 

그 당시 이발소하면 손잡이를 당기면 뒤로 눕혀지는 낡고 묵직한 의자의 팔걸이에는 키 작은 아이들을 위한 널빤지가 올려놓고 이발을 하는데 애기들은 겁이나 울음을 터트리곤 했다.

 

특히 의자 앞으로는 손때 묻은 바리캉이며 가위며 알루미늄 빗, 날이 접히는 옛날 면도기, 옆에는 비누 거품을 내는 플라스틱 컵이 그 옆으로는 면도날 갈 때 쓰는 닳아빠진 가죽 허리띠가 매달려 있던 흑백 같은 옛 추억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이처럼 주인장 남정호 어르신은 이발관을 시작한지 지난 숫한 세월 56년간의 경험 이야기를 떠올리며 인생에 걸어온 삶이 느껴지고 있다.

 

이런 사장님 이용원 업소에 들어가자 한 두사람 머리를 깍기 위해 기다리며 이에 이발을 마치고 면도를 하던 손님이 의자에 누워있었다. 사장님은 재빠른 솜씨로 금방 깔끔하게 면도를 마치는 솜씨에 감탄했다.

 

세월이 묻어난 경험 실력을 알 수가 있다. 사장님은 이발소로 돈을 벌기보다는 고객의 멋을 창조한다는 예술인의 마음으로 해야 하며 처음에 함께 이발소를 차렸던 사람들도 돈을 쫓은 사람들은 결국 문을 닫고 업종을 바꿔 다른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필자가 사장님은 성격이 워낙 차분하고 깔끔하고  또 친절하신데 손님이 더 많겠어요?”라고 여쭈니 정성들여 잘해주시니까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말한다. 여유 있고 잔잔한 미소에 맑은 웃음으로 항상 언제나 변함없이 따듯하고 반가운 인상으로 손님을 맞이하기에  단골손님들 때문에  입소문이나 있다.

 

특히 요즘 젊은 손님들은 주로 미용실을 이용하기에 손님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었지만 이곳에 오시는 손님은  대부분 중년 이상의 어르신들이 주 단골손님들이라고 말한다.

 

하루 가게엔 찾아오시는 손님 평균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손님이 들어오신다고 했다. 대부분 손님들은 연령대가 있고 시간이 촉박한 분들이 없어서 이 때문에 40분이면 끝날 이발을 50여분씩 공들여 다듬는다.

 

사장님은 이발관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손님들이 자주 오신다며 신뢰와 자부심으로 고객을 맞이하며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지금 손님들은 저를 프로로 인정해주는 단골들입니다. 나이 들어선 돈보다 명예가 중요하다더니, 제가 지금 그런 것 같네요(웃음). 대화는 치매 예방에도 좋다며 멋쩍게 웃는 사장님 한편으론 노년층의 도태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문제시 되고 있지만, 고령에 속하는 저에겐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일부 오래된 단골들은 환갑, 칠순까지 찾아왔을 정도다. 그때가 평생 이발 일을 하며 가장 보람찼던 날들이었다고 회상했다.“30년 단골들이었죠. 인생은 그런 맛에 사는 것 아니겠어요. 돈이 아니라 사람이 재산이죠. 팔순에도 찾아오길 고대합니다.(웃음)” 남정호 사장님은 일에 대한 더 이상의 욕심은 없다고 했다. 이발관이 경제적으로 유지될 때까지만 일을 할 생각이다.

 

이쯤 했으면 됐죠. 가뜩이나 돈도 안 되고 건강도 챙겨야 하고. 목표는 앞으로 10년입니다. 10년 정도만 더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형편이 받쳐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네요. 그때까지 만이라도 단골들이 잊지 않고 찾아주었으면 좋겠네요

 

손님과의 에피소드를 여쭈니 “35년 전쯤 한 청년이 이발하려고 찾아왔다. 이 청년은 특별한 직업도 없다고 했다. 이발기술을 배워보지 않겠냐고 했는데 처음에 한 달 가까이 착실하게 기술을 배우다가 알콜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힘들게 사는 분이었다. 친하게 형처럼 마음을 나누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저에게 손을 거쳐 간 사람 중에는 이미 돌아가신 분도 있고 아버지 손에 이끌려 왔던 꼬마도 이미 중년이 되어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있다.

 

어떤 분은 술에 취해 퇴폐이발소 가아니냐는 고객도 가끔 있다고 한다, 설명하던 사장님은 이발관과 그런 퇴폐 이발소와는 절대로 다르니 구분을 달리해달라고 하며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용사 면허증 수료증을 보여주신다.

 

그리고 이발소 레온불빛에 궁금합니다. 무슨 의미가 있는지요. 프랑스 외과의사가. 머리 수술을 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깍아야 하는데 이에 빨강 동맥, 파랑 정맥, 하얀 붕대로 이에 유래가 내려와 이발소 레온 색이라고 합니다.

 

깔끔한 면도만큼은 미장원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분야라고 강조하셨던 사장님 대부분 젊은 헤어디자이너를 찾는 요즘 세태, 찾는 손님이 줄어들어 사라져가는 우리의 옛 모습에 진한 향수를 느끼고 장인정신과 예술혼에 존경심을 갖는다.

 

한편 취재 후, 발길을 돌리며 왠지 가슴 뭉클함을 느끼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이발사로 행복하시길 바래본다.

찿아오시는길 김해 장유로 30번길~12 태양이용원 터줏대감 주인장 남정호 010.2034.4505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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