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뉴스]김라미기자= 김화복의 현금현금 거문고 산조 앨범, 현재의 거문고를 연주한다는 뜻인 현금현금 거문고 산조 앨범이 나왔다.

▲ 김화복 거문고산조 현금현금 앨범

전통 속에서 현대적으로 지금을 노래하는 음악이다.

김화복은 한양대학교 국악과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을 이수하였고,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 산조 전수자이다.

김화복의 거문고 산조는 한국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한다.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와 서용석류 피리산조의 선율을 기본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거문고와 연주하기 위해 피리의 청을 특별 개조했다. 산조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즉흥성을 최대한 살렸다. 현대적인 감성을 살려 현금현금 산조를 만들어냈다.

▲ 돈화문 국악당, 2020.11 김화복 현금현금 거문고산조 독주회    (좌: 가야금 김혜림, 중앙: 거문고 김화복, 우: 타악기 김민식)

현금현금은 거문고, 가야금, 피리, 타악기가 함께 어우러진 앨범이다. 각 악기 고유의 음색을 살리면서 조화를 이루어 내고 있다. 

산조는 정형화된 구성을 갖고 있는데 현금현금 산조는 장단, 리듬, 순서에 얽매이지 않는다. 어찌보면 국악계의 재즈라 할 수 있다. 자유롭고 즉흥적인 작업을 통해 현장성을 살려냈다. 이 앨범은 지난 2020년 돈화문 국악당 김화복 독주회에서 연주했던 곡을 녹음작업하여 나오게 되었다.

이 앨범에는 거문고와 피리, 거문고와 장구, 거문고와 가야금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곡이 수록되어 있다.

앨범에 수록된 곡:

현금현금 with 피리 -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엇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현금현금 with 가야금 - 진양, 엇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단모리

현금현금 with 피리는 피리 유현수와 장구 최영진과 협연하였다. 현금현금 with 피리가 다른 산조와 다른 것은 동일 선율, 변주, 놀이적인 리듬 분할 등을 구성하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러번의 수정을 했다. 조화와 균형을 통해 산조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가고 있다. 전통 음악에 있어서도 전통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감성을 더하는 것이 국악이 정체된 음악이 아니라 살아있는 우리의 음악으로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는 신쾌동이 거문고 거장인 백낙준에게 거문고를 배우고 거기에 덧붙여 자신만의 거문고산조를 탄생시킨 곡이다. 우람하고 시작과 끝이 선율 전개가 명확한 것이 특징이다, 김화복은 고 이세환 명인에게 신쾌동류를 사사받아 오랜 시간 연마했으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번 앨범에서 김화복은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를 짧게 구성하여 연주했다.

현금현금 with 가야금은 거문고를 중심으로 가야금과 타악기가 호흡을 맞췄다. 가야금 김혜림, 타악 최영진이 협연했다. 김화복 거문고의 특징인 즉흥성을 최대화하고 현대적으로 구성했다. 개방현을 충분히 활용하고 주법을 변화시켜 다양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가야금이 장단감으로 리듬감을 고조시켰다. 리듬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휘모리와 단모리에서는 선율 진행이 가야금이 주도하게 된다. 최소한의 규칙 안에서 거문고는 철저하게 즉흥적으로 연주한다. 산조 역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흐르고 성장한다. 정형화된 산조장단을 오랜 시간 연주해왔기에 가능한 변주이다. 순서나 악기 구성, 리듬에 있어서 자유롭게 장단마다 어울리는 타악기를 편성했다. 거문고와 가야금 위주로 감상한 후, 타악기 위주로 다시 듣게 된다. 다양한 타악기를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다.

▲ 거문고 연주자 김화복, 거문고산조 현금현금 앨범 소개

대중음악을 듣다가 클래식 음악이나 국악을 들어보면 또다른 흥겨움에 젖어들 수 있다. 코로나 19로 지쳐있는 우리들에게 지금 현재를 노래하는 거문고는 새로운 힐링의 음악이다. 오래된 악기, 오래 이어오는 음악이지만, 오히려 가장 현대적인 음악이라 할 수 있다.

현금현금 앨범은 온오프라인 음반 판매처와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바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