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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겨울철 자동차도 감기에 걸린다 최원석/창원시 마산회원구 송평로 432 신도자동차정비 대표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이 오면 사람들은 두꺼운 외투를 꺼내고 몸 건강을 걱정한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과 안전을 책임지는 자동차 역시 혹독한 겨울 앞에서는 ‘감기’라고 표현할 만큼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추운 날씨는 자동차의 각종 장치와 부품에 큰 부담을 주어 평소에는 멀쩡하던 기능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결국 사람과 자동차 모두 겨울이 오기 전 체온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챙기듯, 차량 또한 철저한 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2~3년 이상 사용한 배터리는 충전 효율이 낮아져 갑작스러운 방전이 자주 발생한다. 겨울철이 되기 전 배터리 성능 테스트를 하고, 충전량이 낮거나 상태가 좋지 않다면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장기간 주차해야 한다면, 주기적으로 시동을 걸어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간단한 보조 충전기 사용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적정 공기압을 평소보다 조금 더 높게 유지하고, 마모가 심한 타이어라면 반드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이 잦은 지역에서는 윈터타이어 장착이 안전을 보장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며, 갑작스러운 폭설을 대비한 스노체인 준비 또한 필수다.
사람의 몸이 체온이 낮아지면 근육이 경직되는 것처럼, 차의 엔진도 낮은 온도에서는 훨씬 스트레스를 받는다. 주기적인 교환과 상태 확인이 안전운행의 기본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히터 필터(에어컨 필터)를 교체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윈드실드 발수코팅을 해두면 눈·비에 대한 시야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혹한기에는 와이퍼 고무가 얼어붙어 유리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출발 전 와이퍼가 붙어있지 않은지 꼭 확인해야 한다.
휘발유 차량이라도 연료가 극도로 부족한 상태로 주행하면 수분이 응결되기 때문에 겨울에는 연료탱크를 항상 절반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눈길 주행 후에는 반드시 하부 세차를 하고, 고무몰딩이나 도어틈은 실리콘 윤활제를 발라 얼어붙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문이 얼어붙어 힘으로 열 경우 고무 패킹이 손상돼 소음이 발생하거나 누수가 생길 수 있다.
우리가 겨울 옷을 꺼내 몸을 보호하듯, 자동차에도 겨울을 버틸 수 있는 대비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동차가 건강해야 우리의 겨울도 안전하다. 악천후 속을 달리는 자동차는 결국 우리 삶을 지켜주는 동반자이기에, 올해 겨울에는 그 동반자에게도 따뜻한 배려를 건네보는 것이 어떨까.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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