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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은 고릴라를 못 보고 있다

최성룡기자 | 기사입력 2020/07/29 [10:20]

진중권은 고릴라를 못 보고 있다

최성룡기자 | 입력 : 2020/07/29 [10:20]

▲ 진중권은 고릴라를 못 보고 있다  © 편집국

[시사코리아뉴스]국회/최성룡기자 =  진중권 전 교수가 수사심의위에서 한동훈 검사장의 수사 중단을 권고한 것을 놓고 대단한 일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호들갑을 떱니다. 한동훈 제대로 소환 조사받지도 않았고 조사가 완료되지도 않았습니다. 주요 증거물인 본인 휴대폰 포렌식도 안 된 상태에서 내려진 결정입니다.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의 진중권이라면 채널A 이동재와 한동훈 사이의 통화 녹취록을 보면서 상당히 분노했을 것입니다. 기자와 검사와의 통화입니다. 그냥 검사도 아니고 검사장입니다. 이동재가 신라젠의 이철을 협박하고 강요해 유시민에 대해 불게 하겠다고 합니다. 불법적으로 협박강요하겠다는 범의를 드러낸 것입니다. 그러면 정의에 불탄 그 검사장은 “지금 검사 앞에서 장난쳐. 내게 범죄 계획을 말하고 있는 거야. 당신 그러다 콩밥 먹는 수 있어.”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러다 걸릴 수도 있지”라고 말합니다, 잘 해보라고 격려합니다.

 

유착의 뜻은 서로 어울려 부적절한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게 적절해 보입니까? 이게 유착이 아니고 뭡니까? 범죄 계획을 스스럼없이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게 이게 정상적인 기자, 검사로 보입니까?

 

심리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실험 참가자에게 농구장에서 검은 옷과, 횐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서로 번갈아가며 농구공을 패스하는 1분짜리 동영상을 틀어줍니다. 흰 옷 입은 팀의 패스 숫자만 세라고 합니다. 동영상이 끝난 후 화면에서 고릴라를 봤느냐고 묻자 참가자 중 반만이 봤다고 답변합니다. 화면 중앙에 고릴라 복장을 한 남자가 어슬렁거렸는데도 말이죠. 이 실험을 ‘주의력 착각’실험이라고 합니다. 한 가지 일에 집착하면 보고 싶은 거만 보게 되는 편향에 빠진다는 것을 일깨운 실험이었습니다.

 

진중권을 보며 이 고릴라 실험을 떠올렸습니다. 조국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개심에 불타 과도하게 집착하다 보니 편향에 빠져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진중권은 툭하면 문재인 정부는 전체주의 정부 같다고 말합니다. 본인도 대학생 시절 전두환 군사독재에 저항하는 운동을 했기 때문에 전체주의가 무엇인지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당시 사상과 양심의 자유, 언론과 출판 그리고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억압됐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진중권은 비합법 비밀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진중권은 어떤 부담도 없이 할 말, 안 할 말 다 하고 있습니다.

 

진중권은 ‘문재인 정권은 인민민주주의 정권’이라고 말합니다. 진중권은 학생 운동 시절 특정 정파의 지도부로 ‘민중민주주의론(PDR론)’을 주창했습니다. 그 혁명이 성공했을 때 들어서는 정부가 인민민주주의 정권일 것입니다. 진중권이 당시에 꿈꿨던 인민민주주의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문재인 정권은 거리가 한참 멀다는 것을 잘 알리라 봅니다.

예전의 진중권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정론직필의 자세로 임한다.
시사코리아뉴스 회장 최성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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