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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승화한 진주로 빚어낸 언어들

허은주 기자 | 기사입력 2022/11/24 [16:52]

고통을 승화한 진주로 빚어낸 언어들

허은주 기자 | 입력 : 2022/11/24 [16:52]

▲ 박숙희 지음 / 창연출판사 펴냄 / 128쪽 / 국판 변형, 양장 제본 / 값 12,000원  © 편집국

 

▲ 시인 박숙희  © 편집국


[시사코리아뉴스]허은주기자 = 경남 창원에서 활동 중인 박숙희 시인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육성지원사업을 받아 창연기획시선 시리즈 열네 번째 시집 오동나무 거울을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1부에는 빈방, 히스테리아14편의 시, 2부에는 오월의 신부15편의 시, 3부에는 빗장 잠그는 날14편의 시, 4부에는 바람이 부는 이유13편의 시 등 총 60편의 시와 박윤배 시인의 시집 해설 생과 사의 경계에서 감응한 시혼의 기도가 실려 있다.

 

박윤배 시인은 해설에서 박숙희 시인의 시에는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울컥함의 배경에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진솔하다는 말과 절실하다는 말이 아마도 그 원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픈 그의 시 속에는 고통 뒤에 얻는 순도 높은 사랑의 힘이 충만하다. 그가 던지는 메시지들은 아프지만 긍정적이다. 나보다 힘든 장애우들의 애환과 그런 애환에 다가가서 함께하는 박애의 사랑이 들어있다. 그가 몸 안에서 키우는 것은 병이 아니라 어쩌면 누군가에게 그늘을 주는 나무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길 위에서 만나는 풍경들은 모두 길에서 나서 길로 돌아가는 생의 흔적이다. 박숙희 시인에게 이 시집은 알약이 되고, 박숙희 시인의 오동나무 거울을 눈으로 마음으로 읽은 독자들은 이 시집이 희망의 손거울이 되기를 나는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박숙희 시인은 시 자화상·2’에서 침대 하나에다 보름달을 적셔 놓고/ 눈을 뜨면/ 평면 속의 여자를 만난다/ 새벽을 열어주는 여자와 평면 속의 유화/ 모딜리아니의 모자 쓴 여자/ 세월을 읽고 있다/ 불빛의 온기를 찾아서 공작새 깃을 펼쳐 보인다/ 공작새 문양은 새벽을 열어주는 여자/ 첫 마음으로 노크를 한다/ 오래전 미소가 걸려 있다고 눈인사를 한다/ 속삭인다 어떻게 오랫동안 그렇게 지낼 수 있어요//나와 함께 밥을 먹고 오후의 햇살을 가슴에 품고 사랑한 글자들을 노을 위에 올려놓고 풋풋한 사과향을 그리워하고 가방 속 중고차 내역서와 함께 밤을 읽고 떠나간 그의 얼굴도 묻고 그 여자의 방 평면 속에 유화로 그려진 여자//나는 그 여자가 되어간다라고 말했다.

 

박숙희 시인은 창원 출생으로 창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했다. 1997경기일보로 시 등단을 했으며, 2022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창원대문학상 수상, 경남은행 여성백일장 장원, 경기도백일장 우수상, 하동토지백일장 장원 등 다수 수상을 하였다. 시집으로 시간 속에 박물관 하나 그려 놓았다』 『오동나무 거울이 있다. 현재 경남문인협회, 마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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