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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시장 붕괴, 아파트 전세값 상승에도 영향...인허가 0건 수두룩

김외숙 기자 | 기사입력 2024/06/11 [10:22]

빌라 시장 붕괴, 아파트 전세값 상승에도 영향...인허가 0건 수두룩

김외숙 기자 | 입력 : 2024/06/11 [10:22]

 시사코리아뉴스 ( 김외숙 기자 )


[시사코리아뉴스]김외숙 기자= 서민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온 빌라(다세대·연립) 시장이 가파른 속도로 붕괴되면서, 아파트 전세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들어 4개월간 빌라 인허가 물량이 '0가구'인 광역시가 등장하는 등 공급의 씨가 마르고 있다. 빌라 인허가 물량이 전무한 지역이 나온 것은 14년 만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 빌라 인허가 물량은 346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만5951가구, 2023년 6435가구에 이어 2년 연속 반토막난 수치다. 5대 광역시의 1~4월 인허가 물량은 2022년 809가구에서 2023년 215가구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단 28가구에 불과하다. 2년 새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07년 이후 최악의 수치다. 특히 광주와 울산은 올해 1~4월 빌라 인허가 물량이 '0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지방 광역시에서 201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1~4월 인허가 물량은 2022년 6516가구에서 2023년 1495가구로 급감했고, 올해는 827가구로 1000가구를 밑돌기 시작했다. 빌라는 매매시장에선 소외되고 경매시장에선 물건이 적체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빌라 경매건수는 148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급증해 2006년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유형별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매년 1·4분기 빌라 비중은 2022년 25.5%, 2023년 15.4%에서 올해 1·4분기에는 14.9%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서민 주거 불안정성 고조와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빌라 시장 붕괴는 아파트 전세 수요를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젊은 세대조차 고액 월세를 살더라도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은 파이낸셜과 인터뷰에서  "전월세 가격이 뛰는 것은 빌라 등 비아파트 공급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다주택자 세금중과 완화, 오피스텔 주택 수 제외 등 시장 정상화를 위한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126% 룰'로 요약되는 빌라 전세금 반환 보증 가입 요건을 일부 개선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업계는 관련 규제 폐지 등을 비롯한 다양한 빌라 수요 진작 방안이 마련돼야 실효성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빌라 시장 붕괴는 서민의 주거 불안정을 가중시키고, 아파트 전세값 상승을 초래하며,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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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숙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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